유방암

Breast Cancer

수술예방적 양측 유방 전절제와 생존율과의 관계

2024-07-29
조회수 311



미리 반대측 유방 전절제를 하더라도 생존율에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방암 수술 시 전절제를 하든, 부분절제를 하든 생존율과 재발율에 차이가 없음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한쪽 전절제 이후에 암이 있는 쪽 유방이 아닌 반대편 유방도 미리 깨끗하게 절제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반대쪽에 남아있는 유방이 있으면 양쪽 균형이 안맞을거같고, 또 괜히 재발하면 또 고생하기 싫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한 연구가 2023년 미국 샌안토니오 학회에서 발표되고 최근에 논문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우선 결론을 말씀드리면, 
미리 반대측 유방 전절제를 하더라도 생존율에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 연구


해당 연구는 2024년 7월, JAMA Oncology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미국 암등록 데이터 (SEER data) 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분절제", "한쪽 전절제" 및 "양측 전절제" 세 군으로 환자들 수를 1:1:1 매칭하여 비교분석하였습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0기~3기 유방암으로 수술한 환자들이 포함되었고, 각 군에 36,028명의 환자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총 108,084명의 환자들을 분석)



출처: doi:10.1001/jamaoncol.2024.2212





수술법에 따른 반대측 유방 재발율 


20년동안 환자들을 추적관찰 하였을 때, 우선 "양쪽 유방 전절제"를 시행한 경우에 반대쪽 유방 재발율이 더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양쪽을 다 떼냈기 때문에 재발을 할 유방이 없으므로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참고로 "부분절제" 혹은 "한쪽 전절제"를 시행한 환자들이 20년동안 6.9%의 환자에서 반대측 유방에 재발하였습니다.



우선 "양쪽 유방 전절제"를 시행한 경우에 반대쪽 유방 재발율이 더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양쪽을 다 떼냈기 때문에 재발을 할 유방이 없으므로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출처: doi:10.1001/jamaoncol.2024.2212





수술 종류에 따른 생존율 비교


비록 반대쪽 유방을 떼지 않았을 때 반대측 유방 재발율이 더 높았지만, 신기하게도 전체 생존율을 보았을 때에는 반대측 유방 전절제를 하든 안하든 생존율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비록 반대쪽 유방을 떼지 않았을 때 반대측 유방 재발율이 더 높았지만, 전체 생존율을 보았을 때에는 반대측 유방 전절제를 하든 안하든 생존율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출처: doi:10.1001/jamaoncol.2024.2212





반대측 유방 재발에 따른 생존율 비교


하지만 반대측 유방에 재발을 한 사람들과 재발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해 보았더니, 재발을 한 경우에 더 생존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부분절제 및 한쪽 전절제를 시행한 환자들만 분석)


하지만 반대측 유방에 재발을 한 사람들과 재발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해 보았더니, 재발을 한 경우에 더 생존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부분절제 및 한쪽 전절제를 시행한 환자들만 분석)출처: doi:10.1001/jamaoncol.2024.2212





결과 해석


👉 따라서 다시 해당 논문의 결과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유방 양측 전절제를 한 경우에, 한쪽 수술만 한 경우보다 당연히 반대쪽 유방 재발율이 더 적다. 
  • "양측 전절제"와 "부분절제 혹은 한쪽 전절제"를 비교하였을 때 장기적으로 생존율의 차이는 없다.
  • 하지만 "반대쪽 유방 재발" 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생존율이 낮다.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① 우선 첫번째로, "암이 재발해서 생존율이 나쁜것이 아니라, 나쁜 암이었기 때문에 재발한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즉 공격적이고 생존율이 나쁜 암이어서 반대편 유방에 재발을 한 것이고, 따라서 반대편 유방에 재발 한 환자들의 생존율이 더 나빠보이게 됩니다.

만약에 재발을 해서 생존율이 나빴던 것이라면 예방적 반대편 유방 전절제를 한 경우의 생존율이 더 좋아야하지만,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반대편 유방 전절제를 하더라도 생존율이 동일하였습니다.



암이 재발해서 생존율이 나쁜것이 아니라, 나쁜 암이었기 때문에 재발한 것이다.




② 두번째로는 "반대편 유방에 재발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생존율은 동일한 것처럼 보인다"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반대쪽을 미리 예방적으로 절제를 안하더라도 반대측 유방에 재발 할 확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생존율을 차이가 없지만, 반대쪽에 재발한 환자만 모아보면 생존율이 안좋다는 것입니다.



비유를 해보자면 (극단적으로), 우리가 집에만 있으면 교통사고(= 반대측 유방 재발)가 날 확률이 없습니다. 반대로 집 밖에 나가면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이 있지만, 사고가 난다고 해서 사망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집 안에 있는 경우 교통사고가 날 확률은 적지만, 밖에 나간다고 해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결국 집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사고(=반대측 유방 재발)를 당한 경우와 당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하면 당연히 사고를 당한 경우에 사망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 무서워서 집 안에만 있지 않고, 사고를 무릅쓰고 밖으로 외출합니다. 이처럼 반대측 유방 재발이 두렵다고 해서 미리 양쪽 유방을 절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쪽을 미리 예방적으로 절제를 안하더라도 반대측 유방에 재발 할 확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생존율을 차이가 없지만, 만약에 반대쪽에 재발이 된다면 생존율이 더 안좋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리 예방적으로 반대편 유방 전절제를 할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반대측 유방에 재발 하는것을 너무 걱정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대쪽도 예방적으로 절제를 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BRCA 브라카 유전자 변이가 없다면 아직까지 보험이 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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