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양성 유방암과 항암치료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기타 다른 종류의 유방암처럼 항암치료를 많이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의 절반은 아주 힘든 항암치료를 견딘 것에 비해 큰 이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예전에는 항암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를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암 크기가 조금만 커도 항암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전세계 연구진들은 어떤 사람들이 항암을 생략해도 될지를 연구해왔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다유전자 검사 (multigene assay) 입니다.
그 중 첫번째로 개발되어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국제적 가이드라인에도 우선적으로 권유하는 것이 "온코타입 (OncotypeDX)" 입니다.
여러가지 다른 제품들도 있지만 온코타입이 워낙 유명하고 시초격인 검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두 아울러서 "온코검사" 라고 부릅니다. 사실은 엄밀히 따지면 "온코검사"는 잘못된 이름!
온코타입 검사의 원리
온코타입은 유방암 조직에서 대표적인 21개 유전자를 분석한 뒤, 점수 (0~100점)를 알려줍니다.
쉽게 말해, 수술로 절제한 유방암 조직에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여, 공격적인 유전자가 많으면 (점수가 높으면) 공격성이 높을 것이므로 항암을 진행하고, 반면에 공격적인 유전자가 별로 없으면 (점수가 낮으면) 항암을 생략합니다.
재발율이 높은 경우에는 힘든 항암을 해서라도 재발율을 낮추는 폭이 크기 때문에 이득이지만, 반면 재발율이 낮은 경우에는 항암을 억지로 하더라도 재발율을 낮추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항암을 생략하게 됩니다.
온코타입 검사는 2004년, NEJM 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668개의 유방암 조직을 분석하여서 "Low-risk 저위험", "Intermediate-risk 중등도위험", 및 "High-risk 고위험" 군 총 3그룹으로 환자를 나누었는데요, 그 결과 환자들의 생존율 곡선이 잘 나누어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온코타입 검사가 재발율이 높은 환자들을 잘 가려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Doi: 10.1056/NEJMoa041588
온코타입 대표적 임상 논문 (TAILORx)
이제 온코검사가 위험도에 따라 환자들을 잘 나눌 수 있음을 봤으니, 임상 연구를 진행하여야겠지요.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논문은 TAILORx (테일러 엑스) 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10,27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향적으로 진행되었고, 모든 환자들에 대해 온코타입 검사를 진행하여 점수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해서 경과관찰을 했습니다.
- 10점 이하: "항호르몬 치료"
- 11~25점: "항호르몬 치료"와 "항암 + 항호르몬치료"를 1:1 무작위배정 (복불복)
- 26점 이상: "항암 + 항호르몬 치료"
그 결과,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것과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에 9년째 재발율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말로, 점수가 낮은 경우에는 항암을 생략하여도 괜찮다라는 것이지요.
(참고로 온코타입 결과지를 보면 9년째 재발율을 알려주는데요, 그 이유가 해당 논문이 9년째의 재발율을 분석하였기 때문입니다)
출처 Doi: 10.1056/NEJMoa1804710
특이한 점은, 50세 이하의 환자들에서는 16~25점일 때 (위에서 말한 "Intermediate-risk, 중등도 위험군"에 해당) 에도 항암을 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50세 이하의 환자들이 16~25점이 나온 경우 "Nottingham Prognosis Index"라고 암의 크기와, 핵등급을 고려하여 항암을 할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50세 이상일 때는 그냥 점수에 따라서 항암 진행 결정)
온코타입의 단점
우선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페경 후 여성분들이 아주 많은 비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인에서는 (특히 폐경 전) 약간 안맞는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도 국제 주요 진료 권고안에서는 온코타입을 1순위로 권유합니다.
정리
정리하자면 온코타입 검사는, 호르몬 양성/허투 음성인 유방암이면서, 겨드랑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일 때 시행하게 되며 점수에 따라 아래와 같이 치료합니다.
50세 초과인 경우
- 0~25점: 항암 생략 (항호르몬 치료만 진행)
- 26점 이상: 항암 시행 후 항호르몬치료
50세 이하인 경우
- 0~15점: 항암 생략 (항호르몬 치료만 진행)
- 16~25점: 암의 크기와, 핵등급을 고려하여 결정
- 26점 이상: 항암 시행 후 항호르몬 치료
온코타입 검사를 위해 환자분이 추가적으로 채혈을 하거나 조직검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돈을 지불하시면.. (400만원) 수술 때 절제되어 병리과에 보관된 유방 검체를 업체에 의뢰하여 분석을 시작합니다 (3주가량 소요)
중요한점은 온코 점수가 낮다는 것이 재발율이 0%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점수가 높아 항암을 시행하더라도 재발율을 0%까지 낮추지는 못합니다!
비용이 아주 비싸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죽어도 항암을 안하겠다시면 생략을 하여도 됩니다. 하지만 추후에 혹여나 재발하였을때, "그때 검사해볼걸"이라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물론 무조건 항암을 하겠다하는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없겠지요.
비용이 너무 비싸고 몇가지 단점으로 인해서, 개인적으로는 현재 온코프리나 진스웰 등 좀 더 저렴한 한국형 검사를 하여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호르몬양성 유방암과 항암치료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기타 다른 종류의 유방암처럼 항암치료를 많이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의 절반은 아주 힘든 항암치료를 견딘 것에 비해 큰 이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예전에는 항암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를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암 크기가 조금만 커도 항암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전세계 연구진들은 어떤 사람들이 항암을 생략해도 될지를 연구해왔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다유전자 검사 (multigene assay) 입니다.
그 중 첫번째로 개발되어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국제적 가이드라인에도 우선적으로 권유하는 것이 "온코타입 (OncotypeDX)" 입니다.
여러가지 다른 제품들도 있지만 온코타입이 워낙 유명하고 시초격인 검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두 아울러서 "온코검사" 라고 부릅니다. 사실은 엄밀히 따지면 "온코검사"는 잘못된 이름!
온코타입 검사의 원리
온코타입은 유방암 조직에서 대표적인 21개 유전자를 분석한 뒤, 점수 (0~100점)를 알려줍니다.
쉽게 말해, 수술로 절제한 유방암 조직에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여, 공격적인 유전자가 많으면 (점수가 높으면) 공격성이 높을 것이므로 항암을 진행하고, 반면에 공격적인 유전자가 별로 없으면 (점수가 낮으면) 항암을 생략합니다.
재발율이 높은 경우에는 힘든 항암을 해서라도 재발율을 낮추는 폭이 크기 때문에 이득이지만, 반면 재발율이 낮은 경우에는 항암을 억지로 하더라도 재발율을 낮추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항암을 생략하게 됩니다.
온코타입 검사는 2004년, NEJM 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668개의 유방암 조직을 분석하여서 "Low-risk 저위험", "Intermediate-risk 중등도위험", 및 "High-risk 고위험" 군 총 3그룹으로 환자를 나누었는데요, 그 결과 환자들의 생존율 곡선이 잘 나누어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온코타입 검사가 재발율이 높은 환자들을 잘 가려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Doi: 10.1056/NEJMoa041588
온코타입 대표적 임상 논문 (TAILORx)
이제 온코검사가 위험도에 따라 환자들을 잘 나눌 수 있음을 봤으니, 임상 연구를 진행하여야겠지요.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논문은 TAILORx (테일러 엑스) 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10,27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향적으로 진행되었고, 모든 환자들에 대해 온코타입 검사를 진행하여 점수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해서 경과관찰을 했습니다.
그 결과,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것과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에 9년째 재발율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말로, 점수가 낮은 경우에는 항암을 생략하여도 괜찮다라는 것이지요.
(참고로 온코타입 결과지를 보면 9년째 재발율을 알려주는데요, 그 이유가 해당 논문이 9년째의 재발율을 분석하였기 때문입니다)
출처 Doi: 10.1056/NEJMoa1804710
특이한 점은, 50세 이하의 환자들에서는 16~25점일 때 (위에서 말한 "Intermediate-risk, 중등도 위험군"에 해당) 에도 항암을 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50세 이하의 환자들이 16~25점이 나온 경우 "Nottingham Prognosis Index"라고 암의 크기와, 핵등급을 고려하여 항암을 할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50세 이상일 때는 그냥 점수에 따라서 항암 진행 결정)
온코타입의 단점
우선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페경 후 여성분들이 아주 많은 비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인에서는 (특히 폐경 전) 약간 안맞는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도 국제 주요 진료 권고안에서는 온코타입을 1순위로 권유합니다.
정리
정리하자면 온코타입 검사는, 호르몬 양성/허투 음성인 유방암이면서, 겨드랑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일 때 시행하게 되며 점수에 따라 아래와 같이 치료합니다.
50세 초과인 경우
- 0~25점: 항암 생략 (항호르몬 치료만 진행)
- 26점 이상: 항암 시행 후 항호르몬치료
50세 이하인 경우
- 0~15점: 항암 생략 (항호르몬 치료만 진행)
- 16~25점: 암의 크기와, 핵등급을 고려하여 결정
- 26점 이상: 항암 시행 후 항호르몬 치료
온코타입 검사를 위해 환자분이 추가적으로 채혈을 하거나 조직검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돈을 지불하시면.. (400만원) 수술 때 절제되어 병리과에 보관된 유방 검체를 업체에 의뢰하여 분석을 시작합니다 (3주가량 소요)
중요한점은 온코 점수가 낮다는 것이 재발율이 0%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점수가 높아 항암을 시행하더라도 재발율을 0%까지 낮추지는 못합니다!
비용이 아주 비싸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죽어도 항암을 안하겠다시면 생략을 하여도 됩니다. 하지만 추후에 혹여나 재발하였을때, "그때 검사해볼걸"이라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물론 무조건 항암을 하겠다하는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없겠지요.
비용이 너무 비싸고 몇가지 단점으로 인해서, 개인적으로는 현재 온코프리나 진스웰 등 좀 더 저렴한 한국형 검사를 하여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