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Breast Cancer

호르몬양성버제니오

2024-05-18
조회수 415



버제니오는 호르몬 양성 고위험군 조기유방암에서 처방할 수 있습니다. 버제니오 연구들과 처방법, 부작용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주된 치료제는 항호르몬치료입니다. 하지만 항호르몬치료 5년, 혹은 10년 이후에 약을 끊으면 호르몬 억제를 더이상 안했을 때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후기 재발).

이에 항호르몬치료에 더해 여러가지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약이 입랜스, 버제니오, 키스칼리가 있습니다.

금번엔 버제니오에 대해 설명합니다.



버제니오란?


버제니오 (Verzenio) 는 상품명이고 (회사: 릴리) 성분명은 아메바씨클립 (abemaciclib) 입니다.

버제니오를 포함한 입랜스, 키스칼리는 CDK4/6 차단제의 종류로써, 먹는 항암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버제니오는 CDK4/6 차단제로써, 호르몬 양성 고위험군 유방암에서 처방합니다.



작용 기전


세포들이 분열 할 때는 일련의 4단계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으로 CDK (cyclin-dependent kinase) 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총 7가지 종류의 CDK가 있음)

버제니오인 CDK4/6차단제는, 이 세포 분열 과정중에서 CDK 4와, CDK 6를 차단시켜서 암세포가 더이상 분열을 못하게 하고 성장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CDK4/6차단제는 세포 분열 과정중에서 CDK 4와 CDK 6를 차단시켜서 암세포가 더이상 분열을 못하게 하고 성장을 막아줍니다.



버제니오 관련 연구


버제니오와 관련된 연구는 MONARCH 연구로써, MONARCH 연구는 여러가지 버젼이 있다.


① MONARCH-2 연구


버제니오 관련하 연구로써 MONARCH-2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는 항호르몬 치료를 하였는데 유방암이 재발한 환자들 혹은 전이성 유방암 (4기) 환자 6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1 무작위배정을 해서 한쪽은 풀베스트란트 (항호르몬 치료제 중 하나) 만 처방 하였고, 다른 한쪽은 풀베스트란트와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하였습니다.

결과상 예상하는대로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했을 때, 생존율이 더 좋았고 암의 진행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었습니다.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했을 때, 생존율이 더 좋았고 암의 진행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었습니다.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했을 때, 생존율이 더 좋았고 암의 진행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었습니다.



② MONARCH-3 연구

MONARCH-2에서는 풀베스트란트를 처방하였지만, 이 MONARCH-3 에서는 풀베스트란트 대신 레트로졸 혹은 아나스트로졸을 함께 처방하였습니다.

위와 MONARCH-2 연구와 비슷하게, 재발한 환자들 혹은 전이성 유방암 (4기) 환자중에서 폐경이 된 환자 4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2:1 무작위배정을 해서 한쪽은 레트로졸 혹은 아사스트로졸만을, 다른 한쪽은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하였습니다.

결과상 마찬가지로 호르몬차단제와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했을 때, 암의 진행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었습니다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했을 때, 암의 진행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었습니다.


버제니오를 함께 처방했을 때, 암의 진행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었습니다.



③ MONARCHE 연구


MONARCHE 연구는 조기 유방암에서의 버제니오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MONARCH-2, -3 연구에서는 진행이 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해보니 더 좋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생각한것이 그렇다면 "재발이나 전이가 진행되지 않은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서는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조기 유방암을 대상으로 진행 된 연구가 MONARCHE 연구입니다. (E가 붙은건 조기 유방암, Early breast cancer 에서 따온것).


2020년에 일차로 연구 결과가 나왔고, 올해 2023년 1월 두번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4개 이상인 환자들, 혹은 1-3개 전이면서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핵등급 3, Ki67이 높은 환자들 5637명을 대상으로 1:1 무작위배정을 하였는데요,

결과를 보니 이게 왠걸! 조기 유방암에서도 고위험군에서 버제니오를 처방하였을때, 재발율이 더 적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조기 유방암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한 약은 버제니오 뿐입니다. (입랜스는 실패함 ㅠ)


조기 유방암에서도 고위험군에서 버제니오를 처방하였을때, 재발율이 더 적었습니다.

조기 유방암에서도 고위험군에서 버제니오를 처방하였을때, 재발율이 더 적었습니다.



적응증, 투여 방법 및 주기


버제니오는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이 아닌 항호르몬 치료제와 함께 병용합니다.

항호르몬 치료는 보통 5년 혹은 10년간 매일 한알씩 복용하지만, 버제니오는 2년간, 하루에 2번 복용합니다 (조기 유방암 기준).

입랜스의 경우에는 3주간 복용하고 1주간 쉬어야하지만, 버제니오는 휴식기 없이 매일 150mg을 복용하면 됩니다. 이후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부작용이 발생 시 약 용량을 줄입니다.


전이성 유방암이나 재발된 경우에는 당연히 허가가 되었고, 여기에 추가로 조기유방암에서도 2022년 허가가 되었습니다.

조기 유방암 허가 기준

  • 겨드랑 림프절 전이가 4개 이상
  • 겨드랑 림프절 전이가 1~3개면서 암 크기가 5cm 이상
  • 겨드랑 림프절 전이가 1~3개면서 핵등급이 3일때

폐경 전 환자에서는, 난소억제 주사와 아로마테이즈차단제 (레트로졸 등) 과 함께 처방하여야 합니다.



가격


허가는 되었지만.. 조기 유방암의 경우에는 비급여입니다.

하루에 두번씩 처방하면 한달동안 200~300만원이 듭니다..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가격이 할인되었다고 하고, 릴리 회사에서 약값을 어느정도 환불해주는 것도 있으며, 실비도 가능할 수 있으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발,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엔 2020년부터 급여가 가능하였습니다 (풀베스트란트 약과 함께 처방 필요).

이 경우엔 1년동안 180~250만원만 부담하게 됩니다.



부작용


가장 흔한 초기 부작용은 설사입니다. 아주 많은 환자들이 설사로 고생하게 되고, 너무 심할 경우에는 약 용량을 줄이게 됩니다. 하지만 초기만 지나면 많이 호전됩니다.


또다른 중요한 부작용은 백혈구 감소증 혹은 호중구 감소증입니다 (항암제와 비슷).

: 호중구 수치가 낮아지면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많이 피로해집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해서 수치들을 잘 살펴봅니다.

: 호중구 수치가 낮아지면, 항암치료를 할 때는 호중구 수치를 올리기 위한 약을 처방하지만 버제니아를 처방할때는 잘 쓰지는 않고 약 용량을 조금 줄입니다. 또 호중구 수치가 내려가 있을때는 단백질을 포함한 음시들을 잘 챙겨시는게 좋겠습니다.

: 이 때 환자분들이 호중구수치를 높이려 미슬토나 다른 면역치료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주사들은 조금 있는 애들이 열심히 일하게 하는 약입니다. 따라서 이 주사들을 맏더라도 호중구 수치 자체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 탈모, 메스꺼움, 빈혈, 구토, 식욕부진 등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부작용들이 항암제만큼 힘들지는 않습니다.




버제니오는 항호르몬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먹는 항암제이지만 항암제 만큼 힘들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아주 비싸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조기 유방암에서 아주 예후가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격적인 암일때에는 처방할 수 있겠습니다.

"나는 불안하니까 꼭 저약을 먹어야되"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허가 적응증이 아니라고 아쉬워할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입랜스 vs 키스칼리 vs 버제니오 누가 이길지 기대됩니다 (입랜스는 제일 처음 나왔었는데 약간 주춤하는 추세이고, 키스칼리는 마지막에 나왔는데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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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양성 유방암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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