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진단되면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해야 할 일을 꼽으면 무엇이 있을까요?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는 있지만, 외래에서 늘 말씀드리는 것은 운동하라는 것과, 즐겁게 사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유방암 치료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암 재발율을 높일 수 있고 (동물실험에서 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니,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재발이 늘어났다는 연구가 있다) 또 유방암에 진단되면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늘어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 및 정서적 지지를 받는것이 매우 중요한데, 유방암 환우회가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방암 환우회

환우회는 유방암 환우분들이 만든 단체로 아주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환우분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한 사업을 여럿 진행하고 있고, 모임 및 행사, 봉사활동까지 진행합니다. 

한국 대표 단체로 "한국유방암 환우 총연합회" 가 있습니다. (http://www.ukbcp.co.kr)

출처: 한국유방암 환우 총 연합회, http://www.ukbcp.co.kr/

또한 각 병원별로도 대부분의 기관에서 환우회를 운영합니다.

병원 주치의 선생님이나 외래 간호사에게 환우회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가입하는지 알려줄 것입니다.

각 병원 환우회에 가입하셔도 좋고, 한국유방암환우 총 연합회에 가입하셔도 좋겠습니다! (소액이지만 가입 비용이 있기는 합니다)

핑크 리본

환우회에 들어가보면, "핑크리본" 표시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핑크리본은 전세계 공통 마크로, 유방암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출처: 한국유방 건강재단, https://www.kbcf.or.kr/index.do

한국 유방 건강재단에서는 그 외에도 정기적인 핑크런/ 핑크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방 건강강좌 사업을 하고, 저소득 유방암 환자의 수술치료비를 지원해 줍니다.

한국 비너스회

 사실 처음에는 환우회에 굳이 들어갈 필요성도 못느끼고, 가서 과연 기존 회원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환우회를 권장합니다!

서울대병원 및 보라매병원은 "한국비너스회" (http://www.koreavenus.com) 라는 이름의 환우회가 있는데, 이전에 서울대병원에서 임상강사를 했었기 때문에 교수님들을 따라 송년회에 몇번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처음 참석을 하였을때 환자분들을 만난다고 해서 분위기가 어떠할지 매우 궁금했었는데,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환우분들이 너무나도 신나고 재미있게 정기적으로 활동을 하고 계시고, 서로에게 힘이 되주고 연락을 유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환우회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라고 한번에 깨달을 수 있었지요.

또 환우회에 있으면 정기적으로 유방암 관련 행사 일정이나 건강강좌 일정 등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교수님들과도 늘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있어 매우매우 강추합니다.

한국비너스회 사이트에 접속하여서 행사 앨범이나 알림방 등을 보면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한번에 알 수 있습니다

환우회에 모르시는 환우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이런 환우회를 권하고 다른 사람과 여러가지 활동을 함께 하는것은 유방암 관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당장 가입을 하지는 않더라도, 한번쯤은 환우회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다른 유방암 환자는 어떻게 정서적으로 관리하는지를 보는것을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