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많은 환우분들이 재발에 대해 걱정하시고 그건 아주 당연합니다.
그래서 관리를 위해 인터넷 검색도 많이하시고 알아보시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이 "요양병원 입원"과 "고주파 온열치료", "도수치료" 입니다. 과연 이 치료들이 유방암의 관리와 예후에 도움이 될까요?
우선 저는 외과 전문의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종양방사선내과에서, 항암치료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재활치료는 재활의학과에서 하기때문에 아래 내용이 틀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전 병원에 있을때나 지금 현재병원에서, "요양병원 입원하셔서 좀 보세요" 혹은 "근처 병원에서 열치료 받으세요" 라고 말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만약 도움이 되는 치료라면 하라고 했을 것).
또 논문들을 검색해봤을 때,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이러한 치료들이 좋다는 근거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요양 병원
우선 요양병원에 가시는 분들은 수술이 끝난 후 일상생활이 힘들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요양병원에서 해주는 여러 치료들이 도움이 되지않을까해서 입니다. 특히 자제분들이 어르신들에게 많이 권유합니다.
제가 수술한 환자분들도 요양병원을 많이 여쭈십니다. 수술 전에는 수술을 하고나서 입원기간이 짧기때문에 요양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시지만, 수술을 하고 나서는 대부분 (수술 당일은 조금 아플지몰라도) 다음날부터는 통증이 아주 줄어듭니다.
어떤 분들은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데요하고 잘 돌아다니시기도 하시고, 그래서 유방암 수술은 보통 무통 주사도 안합니다.
일상생활도 가능하시고, 오히려 안움직이면 어깨가 굳기때문에 움직이라고 말씀드리는데요, 그래서 요양병원 가시겠다는 분들께는 그 돈으로 차라리 가족분들이랑 환자분 좋아하는 음식으로 가족 식사하라고 늘 말씀드립니다.
물론 실비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거나, 요양병원 가면 마음이 놓인다는분은 요양병원 가보시는것도 나쁜 선택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수술하고나서 입원해 계시는동안, 지내보시고 그때 몸이 많이 불편하면 요양병원을 알아보셔도 늦지는 않습니다.
추가로, 요양병원에서 미슬토, 헤리주사같은 면역 주사를 종종 처방합니다.
해당 주사들이 항암 중 부작용 증상들을 많이 완화시켜 줬다는 연구 결과를 많이 찾았고, 작게나마 생존 결과도 좋게해준다는 연구도 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항암 중 부작용과 관련된 증상이 있을때 주사를 맞으면 도움이 될수도 있지만, 수술 후 혹은 아주 오랫동안 처방 받는 것은 비추합니다.
고주파 온열치료
두번째로는 고주파 온열치료가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 유방암 카페에 들어가봐도 열치료 어디가 잘하냐 많이들 물어보시고, 검색만해도 쉽게 고주파 온열치료에 대한 내용을 찾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문 검색을 해본 결과, 대부분의 환자분들에게는 사실 큰 도움이 되지않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유방암에서 thermotherapy (열치료)의 효용성에 대한 논문들은 여럿 있습니다.
크게 두 분류가 있는데요, 첫째로는 사람이 아닌 실험실에서 시험했을때 유방암 세포 크기가 줄어들고 암세포가 죽었다는 연구가 있고, 둘째로는 사람에서 실험을 해봤을때 암덩어리 크기가 줄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를 하면 방사선, 항암치료와 함께 했을때 효과가 훨씬 좋아진다는 결과도 있으며 또 정상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만 파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박을 해보자면 우선 실험실과 사람에서는 그 결과가 충분히 다를수 있습니다.
비록 실험실에서 작은 세포에 실험을 해서 좋은 결과를 보였더라도만, 실제 인체에 시행했을 때 큰 효과를 못보는 연구도 많습니다.
둘째로, 유방암과 관련된 모든 연구들은 (제가 못찾은 것일수도 있지만) 유방암 수술이 불가능한, 재발성 유방암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연구들에서는 고온을 시행했을 때 방사선, 항암치료와 같이 효과가 극대화 되었다는 것인데.. 보통 대부분의 환우분들은 수술로 유방암을 뗄 수 있는 환우분들입니다.
수술을 하게되면 유방에 있는 암세포들은 전부 떼어낼 것이고, 열을 통해서 정말 가능성이 낮지만 작게 남아있을 수도 있는 암세포를 줄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수술을 시행 한 환자들에서 열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논문은 아직 못찾았습니다.
추가적으로 고주파 온열치료를 하면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은, 그렇게 심하지 않고 원래 오래 가지 않습니다.
만약 본인이 실비가되거나, 고주파 온열치료를 해서 마음이 놓인다면, 시행해도 될지도 모르나 만약 하고 싶으시다면 모든 치료가 끝나고 하시는걸 권유드립니다.
치료 중에 병행한다면 고열로 인한 자극으로 인하여 상처가 안좋아지거나, 수술 부위에 물이 찰 수 있고, 그렇게되면 그만큼 정말 필요한 치료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도수치료
도수치료도 같은 맥락인데요, 사실 위에 요양병원 입원이나, 고주파 온열치료보다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수술부위에 유착이 생겨 자유로운 관절 운동이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여러 논문들을 보면 도수치료는 특히 등과 관절통을 줄여주는데 이득이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도수치료가 예후가 좋아지고 재발을 줄이는것과는 무관합니다.
대부분의 도수치료를 안하는 환자들도 조금씩 운동하면서 나아지기도 하고, 자연스레 적응을 많이 하십니다.
저는 유방암 일차 치료를 하고 나면 일반 암이 아닌 사람들처럼 똑같이 지내시면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환자가 아닌 분들도 몸이 찌뿌둥할때는 도수치료를 종종 받기 때문에 환우분들도 당연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도수치료는 필수 치료는 아니고, 만약 좀 지내보시다가 관절이 너무 아프고 불편하면 (실비가 있으면) 해보는것을 권유드립니다.
만약 추후에 연구가 진행되어서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고주파 열치료"에 관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는 제가 권유드릴 것입니다.
본인이 이런 검사들을 해서 마음이 좀 놓이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치료가 끝난 후에 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가족이 유방암이라면 그 돈으로 한우 먹으러 가자고 할 것 같습니다!
수술 후 많은 환우분들이 재발에 대해 걱정하시고 그건 아주 당연합니다.
그래서 관리를 위해 인터넷 검색도 많이하시고 알아보시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이 "요양병원 입원"과 "고주파 온열치료", "도수치료" 입니다. 과연 이 치료들이 유방암의 관리와 예후에 도움이 될까요?
우선 저는 외과 전문의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종양방사선내과에서, 항암치료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재활치료는 재활의학과에서 하기때문에 아래 내용이 틀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전 병원에 있을때나 지금 현재병원에서, "요양병원 입원하셔서 좀 보세요" 혹은 "근처 병원에서 열치료 받으세요" 라고 말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만약 도움이 되는 치료라면 하라고 했을 것).
또 논문들을 검색해봤을 때,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이러한 치료들이 좋다는 근거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요양 병원
우선 요양병원에 가시는 분들은 수술이 끝난 후 일상생활이 힘들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요양병원에서 해주는 여러 치료들이 도움이 되지않을까해서 입니다. 특히 자제분들이 어르신들에게 많이 권유합니다.
제가 수술한 환자분들도 요양병원을 많이 여쭈십니다. 수술 전에는 수술을 하고나서 입원기간이 짧기때문에 요양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시지만, 수술을 하고 나서는 대부분 (수술 당일은 조금 아플지몰라도) 다음날부터는 통증이 아주 줄어듭니다.
어떤 분들은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데요하고 잘 돌아다니시기도 하시고, 그래서 유방암 수술은 보통 무통 주사도 안합니다.
일상생활도 가능하시고, 오히려 안움직이면 어깨가 굳기때문에 움직이라고 말씀드리는데요, 그래서 요양병원 가시겠다는 분들께는 그 돈으로 차라리 가족분들이랑 환자분 좋아하는 음식으로 가족 식사하라고 늘 말씀드립니다.
물론 실비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거나, 요양병원 가면 마음이 놓인다는분은 요양병원 가보시는것도 나쁜 선택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수술하고나서 입원해 계시는동안, 지내보시고 그때 몸이 많이 불편하면 요양병원을 알아보셔도 늦지는 않습니다.
추가로, 요양병원에서 미슬토, 헤리주사같은 면역 주사를 종종 처방합니다.
해당 주사들이 항암 중 부작용 증상들을 많이 완화시켜 줬다는 연구 결과를 많이 찾았고, 작게나마 생존 결과도 좋게해준다는 연구도 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항암 중 부작용과 관련된 증상이 있을때 주사를 맞으면 도움이 될수도 있지만, 수술 후 혹은 아주 오랫동안 처방 받는 것은 비추합니다.
고주파 온열치료
두번째로는 고주파 온열치료가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 유방암 카페에 들어가봐도 열치료 어디가 잘하냐 많이들 물어보시고, 검색만해도 쉽게 고주파 온열치료에 대한 내용을 찾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문 검색을 해본 결과, 대부분의 환자분들에게는 사실 큰 도움이 되지않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유방암에서 thermotherapy (열치료)의 효용성에 대한 논문들은 여럿 있습니다.
크게 두 분류가 있는데요, 첫째로는 사람이 아닌 실험실에서 시험했을때 유방암 세포 크기가 줄어들고 암세포가 죽었다는 연구가 있고, 둘째로는 사람에서 실험을 해봤을때 암덩어리 크기가 줄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를 하면 방사선, 항암치료와 함께 했을때 효과가 훨씬 좋아진다는 결과도 있으며 또 정상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만 파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박을 해보자면 우선 실험실과 사람에서는 그 결과가 충분히 다를수 있습니다.
비록 실험실에서 작은 세포에 실험을 해서 좋은 결과를 보였더라도만, 실제 인체에 시행했을 때 큰 효과를 못보는 연구도 많습니다.
둘째로, 유방암과 관련된 모든 연구들은 (제가 못찾은 것일수도 있지만) 유방암 수술이 불가능한, 재발성 유방암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연구들에서는 고온을 시행했을 때 방사선, 항암치료와 같이 효과가 극대화 되었다는 것인데.. 보통 대부분의 환우분들은 수술로 유방암을 뗄 수 있는 환우분들입니다.
수술을 하게되면 유방에 있는 암세포들은 전부 떼어낼 것이고, 열을 통해서 정말 가능성이 낮지만 작게 남아있을 수도 있는 암세포를 줄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수술을 시행 한 환자들에서 열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논문은 아직 못찾았습니다.
추가적으로 고주파 온열치료를 하면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은, 그렇게 심하지 않고 원래 오래 가지 않습니다.
만약 본인이 실비가되거나, 고주파 온열치료를 해서 마음이 놓인다면, 시행해도 될지도 모르나 만약 하고 싶으시다면 모든 치료가 끝나고 하시는걸 권유드립니다.
치료 중에 병행한다면 고열로 인한 자극으로 인하여 상처가 안좋아지거나, 수술 부위에 물이 찰 수 있고, 그렇게되면 그만큼 정말 필요한 치료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도수치료
도수치료도 같은 맥락인데요, 사실 위에 요양병원 입원이나, 고주파 온열치료보다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수술부위에 유착이 생겨 자유로운 관절 운동이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여러 논문들을 보면 도수치료는 특히 등과 관절통을 줄여주는데 이득이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도수치료가 예후가 좋아지고 재발을 줄이는것과는 무관합니다.
대부분의 도수치료를 안하는 환자들도 조금씩 운동하면서 나아지기도 하고, 자연스레 적응을 많이 하십니다.
저는 유방암 일차 치료를 하고 나면 일반 암이 아닌 사람들처럼 똑같이 지내시면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환자가 아닌 분들도 몸이 찌뿌둥할때는 도수치료를 종종 받기 때문에 환우분들도 당연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도수치료는 필수 치료는 아니고, 만약 좀 지내보시다가 관절이 너무 아프고 불편하면 (실비가 있으면) 해보는것을 권유드립니다.
만약 추후에 연구가 진행되어서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고주파 열치료"에 관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는 제가 권유드릴 것입니다.
본인이 이런 검사들을 해서 마음이 좀 놓이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치료가 끝난 후에 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가족이 유방암이라면 그 돈으로 한우 먹으러 가자고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