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Breast Cancer

수술유방암 겨드랑이 수술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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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시 겨드랑이도 수술을 해야 합니다.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방 수술을 할 때는 겨드랑이 수술도 함께 해야합니다.


아마 "겨드랑이 감시림프절 생검술" 을 들어보셨을 것인데요, 오늘은 겨드랑 수술을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림프절 및 림프관


림프관 및 림프절은 우리 몸에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림프관이란 것은 몸에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물질들을 수송하는 길이고, 또 전신의 세포들에서 나온 물들을 정맥 혈관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일을 합니다. 


혈관은 빨간색 피가 흐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지만, 림프관은 투명한 물이 흐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십니다. 림프절은 림프관에서 정거장 혹은 쓰레기 처리장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림프관은 우리 전신에 퍼져 있으며 면역과 관련된 물질을 수송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겨드랑이 수술을 하는 이유


림프절은 목 주위, 복강 내 장기 주위처럼 많이 모여있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겨드랑이에도 림프절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유방에서 겨드랑이로 물이 흐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만약 유방에 암이 있을 경우,  유방에 암세포가 림프관을 타고 퍼질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드랑 림프절에 암세포가 전이가 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고 이를 수술을 통해 확인합니다. 겨드랑 수술은 치료 목적보다는 "검사" 목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상 검사를 통해 림프절 전이를 보면 안되나요?


수술 전에 겨드랑이에 초음파를 확인하고, 가슴 CT를 찍어서 겨드랑 림프절 전이 유무를 얼추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괜찮았는데 실제로 수술해보니 전이가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반대로 영상에서 림프절이 커져있어서 걱정했는데 실제로 보니 전이가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영상은 조직의 "그림자"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치가 않기때문에, 따라서 겨드랑 수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


겨드랑이에는 평균 20~30개의 림프절이 있습니다. 이 모든 림프절들을 절제하게 되면 림프부종이 오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감시"림프절 생검술이라는 것을 시행하게 됩니다. 말그대로 "암 전이가 있는지 감시할 수 있는" 림프절을 골라서 떼어내 검사해본다는 것인데요, 영어로 센티넬 림프절 (sentinel) 이라고 합니다.


림프절이 중구난방으로 겨드랑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유방에서 기차처럼 연결되어서 이어져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시겠습니다. 


여기서 유방암에서 가장 먼저 연결되어 있는 림프절을 "감시 림프절" 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 검사림프절은 1개가 될수도 있고, 3개, 5개 등 여러개일 수도 있습니다)



림프절은 기찻길처럼 이어져 있고, 유방암과 가장 먼저 연결되어 있는 림프절을 감시림프절 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 감시림프절에 전이가 없으면, 기차(암세포)가 지나가지 않았으므로 전이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감시림프절에서 전이가 발견되면, 기차가 지나간것이기 때문에 다른 림프절에도 암이 퍼져있을 확률이 높고 경우에 따라 20-30개의 림프절을 모두 절제하는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감시 림프절감시림프절에 전이가 없으면, 기차(암세포)가 지나가지 않았으므로 전이가 없다고 봅니다.


감시림프절에서 전이가 발견되면, 기차가 지나간것이기 때문에 다른 림프절에도 암이 퍼져있을 확률이 높고 경우에 따라 20-30개의 림프절을 모두 절제하는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시 감시 림프절 구별법


수술 때, 어느 림프절이 감시림프절인지 어떻게 구별할까요? 만약 구분이 안된다면 감시림프절만 뗄수없고 다수의 림프절을 떼어서 확인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두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 첫번째 방법은 감시 림프절만 염색을 시키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마취가 되고나면 유두 주위에 염색약을 주사하는데, 이 염색약이 림프관을따라 겨드랑이로 이동해서, 첫번째 정거장인 감시림프절을 염색시키는 원리입니다.

    수술이 끝나고나서 유두주위에 넓게 파랗게 되어있는것을 보실 수 있을텐데 이유가 여기에 염색약을 주사해서입니다. 또한 소변을 보시면 파란색일텐데, 마찬가지로 염색약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인체에 무해하지만 아주 가끔 알러지 반응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 두번째 방법은 방사선을 이용하는것입니다. 수술 당일 오전, 검사실로 내려가서 유두 주위로 아주 미량의 방사선 동위원소를 주사합니다.

    이 방사선은 염색방법과 마찬가지로 감시림프절에 이동을 하게되고, 수술시에 기구 (probe)를 갖다대면 "삐삐ㅡ" 소리가나서 어디가 감시림프절인지 알수 있는 것입니다.

    아주 소량이기때문에 몸에 큰 해가되지는 않지만, 임산부는 하지않습니다.


이 두가지 방법을 둘 다 쓰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하나의 방법만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감시림프절을 확인하는데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겨드랑이 수술 부작용


가장 중요한 부작용으로 겨드랑 수술을 하고나면 팔의 림프부종이 올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하겠지만, 팔에 있는 조직에서 나오는 물이 림프관을 타고 다시 몸통쪽으로 배출되야 하는데 림프관이 잘려서 팔에 물이 쌓여 붓는것입니다.


림프 부종은 환자분들 대다수가 걱정을 하는 부작용입니다. 그래서 수술하고나면 그쪽 팔로는 수액도 맞지말고 채혈도 하면 안된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감시 림프절 몇개만 떼는걸로 수술이 끝난다면 부종이 생길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저는 감시림프절 몇개만 뗀 경우에는 수술하고 그냥 그쪽 팔로 수액이나 채혈을 해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반대로 겨드랑이 림프절 20-30개를 전부 절제하면 그쪽 팔은 림프 부종이 생길 확률도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거나 무리하는 것은 하지말아야 되겠습니다. (다리가 붓는것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 외에 겨드랑통증, 팔 감각 이상 등이 올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수술의 생략


가끔 겨드랑 수술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악성 엽상종이나 0기암일 경우 상황에 따라 생략합니다. 또한 70세 이상의 호르몬 양성 유방암 중 아주 초기의 암일때도 생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 생략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Nautilus (노틸러스, 주관: 서울대병원): 초기암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을것같은 환자들에서의 감시림프절 수술 생략

  • ASLAN (아슬란, 주관: 서울삼성병원): 허투, 삼중음성암에서 선행항암 후 림프절전이가 없는것으로 보이는 환자들에서의 감시림프절 수술 생략




현재까지는 유방 수술 시 겨드랑 수술을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따라서 유방 부분 절제 수술 후 일반적으로는 상처가 두개가 생깁니다.


하지만 겨드랑이에 림프절은 아주 많으므로, 감시 림프절만 뗀 경우는 림프 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낮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몇개의 감시 림프절을 뗐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니 림프절 절제 개수는 연연해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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